3주전 우리는 헤어진 졌습니다.
시간이란 항상 같은 간격으로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평소보다 더 수염이 자랐습니다.
추억은 고장난 커피포트안의 커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오늘 당신에게 택배를 받았습니다.
고백을 하고, 처음으로 멀리 떨어지게 되었을때
당신의 숨소리가 오직 전화 스피커로밖에 전해지지
않을때의 불안함을 짧은 엽서로 보냈었습니다.
그때의 글이 제가 당신께 보냈던 모든 편지와함께
제게 와 있습니다.
추억에도 단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게되어,
수백번의 망설임끝에 고백을 하고,
서로의 소중한곳에 데려가서
같은 시간과 장소에 대해 꿈꾸게 되었을때.
분명 서로에 대한 확신이
큰 나무가 땅에서 사라질때까지 뿜어져 나올 공기처럼
우리 둘을 감싸게 되는걸 느끼는 순간까지.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9번의 겨울을 함게 보내고
얼마전 당신을 보내고 난후
이렇게 내가 보낸 글이 당신에게서 돌아온것을 보니
왠지 안심이 됩니다.
우리둘은 분명 좋은 인연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확신이 듭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해도
분명 "우리"와 같지는 않을겁니다.
"당신들"은 분명 "우리"가 지난 단계는 지나서
시작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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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의 빛이라는 일드를 보다
에피소드중에 별거중인 아내한테 온 택배를 받는를 보고 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