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퍼온글] 행복한동행 - 누구나 리더다
kklist21 | 추천 (0) | 조회 (435)

2010-08-22 17:50

나는 한때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전도유망한 유도 선수였다. 그 무렵 내 꿈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 훌륭한 체육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 시절, 시합 중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바람에 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만 했다. 평생 유도만 생각해 온 내겐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결국 난 다른 길을 찾아나섰고, 농사 일부터 체육관 사범, 막노동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던 중 문득"다른 분야에서 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든지 정상까지 가고 싶었다. 무작정 출판사에 입사해 동화책 파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때 수많은 동화책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동화처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15년 서적 영업 경력을 밑천 삼아, 1995년 나는 교육 회사를 창업했다. 동화 같은 기업, 직원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회사를 꿈꿨지만 운동하던 사람의 습관 때문인지, 권위와 힘으로 직원들을 밀어붙이기 일쑤였다. 그러나 경영을 하다 보니 회사는 나 한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전 직원들이 키워가는 유기체였다. 경영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여기저기 찾아가 묻고 배우길 쉬지 않았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리더란 만들어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나처럼 미숙하고 부족한 사람도,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리더로 세워질 수 있었다.

나는 늘 직원들에게" 누구나 리더가 돼라."고 얘기한다. 무한한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단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부단히 자기 안에 가능성을 발견하고 끄집어내다 보면 주어진 능력을 뛰어넘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나는 또 직원들에게"입사 전 배경보다 지금의 네가 더 크다."고 얘기한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보다 지금도 학습을 계속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일을 통한 즐거움을 찾도록 도와줄 때, 그 노력은 결국 고객들에게 반영된다. 그러려면 우선 직원들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오른손잡이는 평생 오른손만 쓴다. 오른손을 묶고 왼손만 쓴다면 불편하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부단하게 훈련하면 왼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묶인 오른손을 풀었을 때, 오른손과 왼손을 다 쓸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능성이란 이렇듯 부단
한 학습훈련을 통해 실현된다. 혼자보다 함께 가능성을 꿈꾸어 본다면 더 크지 않겠는가. 난 직원의 CEO 훈련자로서 평생 그들 앞에 서고 싶다.

김영철 님 | ㈜ 에디코 사장

《행복한동행》2010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