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고 싶은 사람 |
누구나... 보고픈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감격입니다. 바로 오늘, 그 감격의 날이 왔습니다.
이 날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고 많다는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싹을 내는 파릇한 쑥에게 들었고 함박을 머금고 꽃을 피우는 목련에게 이미 들었습니다. 젊음의 별들이 너무나 많이도 세상을 떠났기에 온 나날을 차분하게 만든 묵직한 시간을 지나며... 많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었다지만
어째서 우리의 축제는 아스람이 이리도 가슴의 감격으로 밀려오고 있는지...
순간의 찬란함과 지나가는 모든 것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의 이 날이 그렇게 설레이고 행복하고 잔잔하고 기다려짐이 아닙니까?
많이도 사랑하는 새벽편지 가족님! 오늘 오실 때 그동안 잊고 다녔던 따스한 생각을 담고 오십시오.
그리고 미처 챙기지 못한 찬란의 단어를 많이 주워 담아 옥구슬을 꿰듯이 엮으며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너무나 많은 생각으로 터질 듯 익은 앵두같아 건드리면 통곡을 할 것 같아
아예 침묵으로 가족님을 만나고 침묵으로 찬란을 노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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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아득히 잊고 지내온 기다림.......그리고 보고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