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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가슴이 쪼개지는 아픔이 있어도
바가지 | 추천 (0) | 조회 (448)

2010-12-21 01:35

가슴이 쪼개지는 아픔이 있어도...


오늘은 그냥 걸었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걸었습니다.

한 번도 세월을 돌아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지난 세월을 돌아봅니다.

왜 이렇게도 가슴이 시립니까?
정말 실컷 울고만 싶습니다.

일을 할 수도 없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넋 잃은 모습으로 지금 걷기만 합니다.

목적밖에 모르는 나의 인생
내 인생의 전부였는데,

내일이 없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나에게도 이렇게도 공허한
이런 시간이 다가오다니요.



언젠가는 이날이 올 것을 예상 했으나
이렇게 엉겁결에 오면 어떡합니까?

하지만 참겠습니다.
기어코 참아내겠습니다.

가슴이 쪼개지는 아픔이 있어도
시간을 두들겨 패서라도 참아가겠습니다.

아픔을 만나면
그 자리에 서십시오.

모든 것을 잃으셨어도
그 자리에 서십시오.

그 자리가 당신을 승리케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