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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 잡힌 새의 세 마디 말
한 남자가 올가미로 새를 잡았다.
그런데 새를 죽여서 먹으려는 순간, 놀랍게도 새가 말을 하는 것이었다.
여보세요. 당신은 양고기도 먹고 소고기도 먹었는데 여전히 배가 고프군요.
그런데 과연 나 같은 꼬맹이 새 한 마리 뜯어 먹는다고 성이 차겠어요?
하지만, 만일 나를 살려서 놓아준다면
당신에게 아주 값진 현자의 말 세 마디를 들려주겠습니다. 어때요?"
남자가 그러자고 했다.
새가 말했다.
좋습니다. 잘 들어요.
첫 번째 말은 당신이 나를 움켜잡은 손을 펴자마자 들려주겠어요.
두 번째 말은 지붕 위에서 들려주고
나머지 말은 나무 가지 위에서 들려주지요.
내 말을 모두 마음에 새기면 행운이 뒤따를 겁니다. 자, 준비 됐나요?"
남자가 손을 폈다.
새가 그의 손에서 놓여나며 말했다.
자, 첫 번째 말입니다.
당신 듣기에 말도 되지 않는 말이거든 그 말을 누가 했든지 간에 절대 믿지 말아요."
새가 지붕 위에 앉아서 말했다.
두 번째 말입니다.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고 잊어버려요."
이어서 새의 말이 계속 되었다.
실은 내가 아주 값진 진주알을 삼켰는데 무게가 다섯 근은 될 것이오.
그 진주알을 팔면 당신뿐 아니라 당신 손자들까지 대대로 배부르게 먹고 살 텐데,
나를 놓아줬으니 이제 그만 물 건너갔지요."
이 말에 남자가 후회와 분통의 눈물로 옷을 적시며 울부짖었다.
새가 남자를 달래며 말했다.
진정해요.
당신이 내 말을 새겨 듣지 않으면 아무리 현명한 말이라도 무슨 소용이겠어요?
내가 말했지요?
무슨 일이든지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라고!
그러니 더 이상 시끄럽게 굴지 말아요.
그리고 당신은 나의 첫 번째 말도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뭐라고 했는데?"
말도 되지 않는 말은 누가 하더라도 믿지 말라고 했잖아요?
내 몸무게가 겨우 세 근인데 어떻게 다섯 근이나 되는 진주알을 삼킨다 말입니까?
당신이 내 몸을 들어봐서 알 것 아니오?"
아, 물론! 그렇지, 그렇고 말고!"
안심이 된 남자가 새에게 말했다.
자, 그럼 세 번째 말을 들려다오."
새가 나무 가지 위로 날아오르며 말했다.
앞의 두 마디 말을 듣는 당신 태도로 보아
세 번째 말을 해 봤자 아무 소용없겠다 싶어서 그만 두기로 했어요. 자, 그럼 안녕!"
그리고 새는 날아갔다............ㅎㅎ
-------------------------------우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