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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인 남자친구를 둔 고무신입니다. 사실, 고무신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무거운 건지 몰랐어요. 남자친구를 군에 보내 놓으면 2년은 쉽게 가는 줄 알았거든요. 국방부 시계는 반대로 간다더니 왜 이리 시간이 더디 가던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늘 곁에 있던 남자친구가 옆에 없으니 많이 외로웠지요.
그래서 한 번 고무신을 벗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지요. 나는 행복할 줄 알았고, 남자친구도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우린 둘 다 너무 힘들고, 외롭고, 슬펐습니다. 그런 나를 정기휴가 나온 남자친구가 잡아 주었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사귀자고 말해 준 남자친구가 무척 고마웠지요.
그런데 부대로 복귀한 남자친구가 변했습니다. 전화해도 냉랭하게 받고, 연락도 잘 안 하고요. 그러다 보니 또 싸우게 되었죠. 남자친구는 다시 버려질까 봐 걱정이 많았답니다. 남자친구의 진심을 알게 된 뒤 나도 잘한 것이 없기에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다시는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으려고요.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우리의 사랑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