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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주말에는 쉬고 싶어요
kklist21 | 추천 (0) | 조회 (461)

2010-12-30 17:07

7년간의 군생활 동안 “장교에게 휴식은 있되 휴일은 없다.”라는 직업관으로 주말은 항상 중대원들과 운동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선배가 한 여자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녀를 본 순간 내 눈은 맑아지고 심장 박동은 빨라졌습니다. 첫눈에 반한 거죠. 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60여 명의 중대원을 동원해서요. 중대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재미있게 엽서를 써 주었고, 나는 중대원들의 사진을 붙여 엽서 책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문득 중대원들의 엽서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 보니 대부분 “주말에 저희 쉴 수 있게 중대장님 꼭 만나 주세요.”, “고맙습니다. 저희들의 주말을 보장해 주셔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지만 그 선물을 받은 그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대원들의 바람대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청룡중대원들아! 서로의 목적은 달랐지만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뤘다. 너희들 모두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필자 : 이원님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09년 0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