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퍼온글] 사오정 막대
kklist21 | 추천 (0) | 조회 (474)

2010-12-31 17:07

백 일 휴가를 다녀온 막내가 한턱 낸다고 먹을거리를 잔 뜩 사 왔습니다. 그래서 소초장님께 말씀드려 야간 근무 를 한 시간 일찍 교대하고 파티를 열기로 했죠. 새벽 한 시가 조금 못 되어 막내가 대표로 소초장님께 보고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돌 아와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초장님이 화장실 청소하래요.”우리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새벽 두 시까지 근무를 선 뒤 소초장님 보란 듯이 화장실 청소를 깔끔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소초장님이 대뜸 화를 내며“내가 한 시에 철수하라고 했지. 화장실 청소하라고 했 나?”하시는 겁니다. 막내가“한 시에 철수해.”를“화장실 청소해.”라 고 들은 것입니다. 그날 막내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파티를 해야 했지요. 또 한 번은 경상도 선임이“모래 담은 포대를 꼭 짜매 나 라(꼭 묶어 놔라).”하자 막내는 여태껏 작업한 모래 포대를 도로 엎어 버렸습니다. 막내는 경상도 사투리"짜매다"를 "짬 시키라"는 말인 줄 알았답니다. 짬 시키다는 군대 용어 로 음식물 잔반을 갖다 버리다, 즉 갖다 버리라는 뜻입니다. 우리 사오정 막내, 어디서 잘 살고 있겠죠?


필자 : 김상섭님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09년 0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