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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우연히 만나는 거야
gura892
| 추천 (0) | 조회 (531)
2011-01-02 11:01
"내가 바라는 건 어느 날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야.
이를테면 길에서 마주친다든가, 같은 버스에 탄다든가.
그때는 그에게 분명하게 털어놓을 거야.
내가 이번 인생에서 사랑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
"아오마메 씨는 두렵지 않아?
어쩌면 그 사람을 영원히 못 만날지도 모르잖아.
물론 우연히 재회할 수도 있지.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끝까지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잖아?
게다가 만일 만났다 해도 그 사람은 이미 결혼했을 수도 있고.
아이가 둘쯤 딸려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잖아?
만일 그렇게 되면 아오마메 씨는 그뒤의 인생을 내내 외톨이로 살아가야 해.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자기가 좋아한 사람과 맺어지지도 못한 채.
그런 생각을 하면 두렵지 않아?"
"두려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설령 그 사람이 아오마메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무라키미 하루키 / 1Q84
2011-01-02 11:01
이를테면 길에서 마주친다든가, 같은 버스에 탄다든가.
그때는 그에게 분명하게 털어놓을 거야.
내가 이번 인생에서 사랑한 사람은 단 한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
"아오마메 씨는 두렵지 않아?
어쩌면 그 사람을 영원히 못 만날지도 모르잖아.
물론 우연히 재회할 수도 있지.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끝까지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잖아?
게다가 만일 만났다 해도 그 사람은 이미 결혼했을 수도 있고.
아이가 둘쯤 딸려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잖아?
만일 그렇게 되면 아오마메 씨는 그뒤의 인생을 내내 외톨이로 살아가야 해.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자기가 좋아한 사람과 맺어지지도 못한 채.
그런 생각을 하면 두렵지 않아?"
"두려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설령 그 사람이 아오마메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무라키미 하루키 / 1Q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