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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여덟 살 차이가 나는 오빠가 있다. 적지 않은 나이 차 때문인지 따뜻한 성품 때문인지 오빠는 유독 나를 아껴 주었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던 오빠가 입영 통지서를 받았다. 나는 울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지만 감정은 속일 수 없는 법. 오빠가 군대 가는 날도, 군대에서 흙투성이가 된 옷이 집으로 배달되어 왔을 때도 엄마와 함께 펑펑 울었다. 그 뒤로 "군대"나 "오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렇게 오빠 편지만 기다리던 어느 날, 드디어 편지가 도착했다. 그런데 흰 편지 봉투에서 편지와 함께 톡, 하고 별사탕이 떨어졌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껴 두었다가 보낸다, 맛있게 먹어.”라며 오빠가 보내 준 별사탕…. 비록 몇 알 안 되지만 오빠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지 내게는 무척이나 크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별사탕은 내 보물 상자에 고이 담겨 있다. 비록 별사탕의 유통기간은 오래전에 지났지만, 별사탕에 담긴 오빠의 사랑만큼은 영원히 따듯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