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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병아리 사랑을 축하해
kklist21 | 추천 (0) | 조회 (395)

2011-01-07 16:49

취업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한동안 신경질을 부리던 우리 집 공주 얼굴에 요즘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25년 만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2개월 전 휴가 나온 박 상병을 우연히 만난 뒤 마음 밭이 온통 분홍빛입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연하라는 것이 엄마로서 조금 걱정됐지만 딸아이가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같이 설레고 기쁩니다.
아직 박 상병을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군대 가기 전 스무 살 나이에 하늘로 보낸 내 아들처럼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적어서 더 귀한 군인 월급으로 날마다 전화해 딸을 챙겨 주는 꼬맹이(박 상병을 부르는 애칭)를 볼 때면 참 고맙기도 하고요.
막 사랑을 시작한 두 아이에게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습니다. “스튜어디스가 되려는 내 딸 한주야! 대한의 남아로서 씩씩하고 멋지게 복무 중인 꼬맹아! 아직은 서툴고 병아리 같은 사랑일지라도, 사랑스럽게 따뜻한 양지를 향해서 한 걸음씩 걸어가는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구나.”


필자 : 김외순님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09년 0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