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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버이날, 출근하는 길에 왼쪽 가슴에 꽃을 단 어르신들을 보자 문득 군에 있는 큰아들이 생각났습니다. 매년 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주던 아들의 손길이 떠올라 울컥 눈물을 쏟았지요.
퇴근해서 저녁 준비를 하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예쁜 케이크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혹시 작은아이의 기특한 생각일까, 하고 있는데 작은아이가 말을 꺼냈습니다. 큰아들이 한 달 전 휴가 나왔을 때, 어버이날을 대비해 책상 서랍 속 지갑 안에 돈을 넣어 놨다며, 그 돈으로 꽃과 케이크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요.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촛불을 켜고 마주 앉아 가정의 평안과 큰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행복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어버이날이었죠. “아들! 엄마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단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