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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년이 지난 일이네요. 군 복무 시절 생활반에서 함께 지낸 이 병장과 백 이병의 이야기입니다. 둘은 같은 주특기를 가진 사수와 부사수, 가장 친하면서도 먼 관계였습니다. 계급 차이도 커서 백 이병은 이 병장 말이면 이해가 안 되어도 반문 없이 무조건 따랐죠.
어느 날, 청소 시간에 이 병장은 텔레비전을 보고 백 이병은 그 주변을 걸레로 닦았습니다. 그러자 한창 열중해서 보던 이 병장이 “이따가 치워.”라고 소리쳤죠. 그런데 갑자기 백 이병이 칫솔과 치약을 꺼내 화장실로 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황당해서 청소하다 말고 뭐하냐고 묻자 백 이병이 하는말.“이닦고 치우라고하셔서….”
생활반 동료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지요. 이등병 때는 멀쩡한 소리도 어찌 그리 안 들리는지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쿡, 웃음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