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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내 사랑 족구
kklist21 | 추천 (0) | 조회 (398)

2011-01-16 16:42

군대 가기 전 헬스로 몸을 단련한 나는 건강 하나는 자신 있었다. 그래서 자대 배치 후 힘든 일을 도맡았는데 상병이 된 무렵 이상하게 기운이 없고 몸무게가 급격히 줄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것이다.
82킬로그램이던 몸무게가 62킬로그램까지 줄었다. 모든 과업에서 열외 되어 생활반을 지키는 당직병으로 근무했다. 쇄골이 앙상히 드러난 내 모습이 너무나 비참해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무렵, 우연히 동기들과 족구를 했다. 가볍게 공을 차 보았는데 힘도 거의 들지 않고 절묘하게
수비를 뚫고 구석구석 박혔다. 그 뒤, 나는 업무가 끝나자마자 족구를 했고, 어느새 생활반 에이스로 군림했다. 족구를 하며 자
신감을 되찾은 나는 의가사 제대를 해도 좋다는 군의관의 말을 뒤로하고 무사히 군 생활을 마쳤다.


필자 : 이호우님 경북 포항시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10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