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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악마가 준 선물
kklist21 | 추천 (0) | 조회 (421)

2011-01-18 16:13

2008년 11월, 해병대에 입대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신이 강해짐을 느꼈고, 동기애도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순검(점호) 시간, 평소 악마라 불리는 교관님이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를 연병장으로 집합시켰다. 허겁지겁 뛰쳐나간 우리는 추위에 벌벌 떨며 기합을 받았다. 그런데, 교관님이 우리를 연병장에 버려두고 병사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용서를 구했지만 끝내 교관님은 나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똘똘 뭉쳐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내는데 동기 한 명이 소리쳤다.“어? 별똥별이다!”정말 하늘에서 별똥별이"슝~" 하고 끊임없이 떨어졌다. 우리는 서로 부둥 켜안고 하늘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별똥별이 떨어진다는 걸 안 교관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


필자 : 김현중님 
출처 : 월간《좋은생각》 2010년 0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