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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무기고 초소 옆에 다른 부대로 통하는 높은 동산이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그곳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동산 마루에 귀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병 식당에서 키우는 개들도 그 동산을 넘나들지 않았다.
어느 밤, 무기고 보초를 서는데 사방 천지에 맹수 울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가뜩이나 소문 때문에 두려움이 컸던 나는 너무나 섬뜩한 나머지 벌떡 일어났다. "휴우~ 꿈이었구나."안도의 숨을 내쉬며 베개에 얼굴을 묻는데 이번에는 그 울음소리가 생활반에 울려 퍼지는 게 아닌가.
“드르렁~ 드르렁~ 드르렁~.”
꿈에서 들은 맹수의 울음소리는 바로 내옆에서 자는 후임병의 우렁찬 코골이 소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