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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입소하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아들은 몸무게가 좀 나가는편입니다. 그러니 움직임이 둔할 수밖에요. 게다가 입소 며칠 전 팔을 크게 다친 터라 노심초사했습니다.
얼마 뒤 훈련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사격을 잘해 수료식 날 상을 받으니 참석해 달라고요.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 훈련소에 도착했습니다. 수료식장에 들어가니 몇백 명의 군인이 줄지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호명된 순간에도 아닌 줄 알았습니다. 하얗던 피부가 까맣게 타고, 살은 또 얼마나 빠졌는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5주 만에 무려13kg을 감량했지 뭡니까. 그러니 못 알아볼 수밖에요.
이기자 부대에서 복무하는 아들이 전역하는 그날까지 아무 탈 없이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모든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