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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빛과 같은 진정한 리더
바가지 | 추천 (0) | 조회 (378)

2011-01-22 03:20


김경섭 님 |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지난 3월, LG경제연구원과 매일경제신문이 기업가, 교수, 법조인, 언론인 등
각계 각 층의 오피니언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리더십"에 관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90.5%가 우리나라에는 리더십이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존경하는 정치 분야의 리더를 묻는 질문에 아예 답을 하지 않거나, 없다고 한 사람이 191명이나 됐다.
우리 사회에 진정한 리더가 그리운 때다.
“당신이라면, 당신이 제시하는 비전이라면, 의심 없이 믿고 따르며 무언가를 함께 이루고 싶다”
고 말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그 말을 들어 줄 리더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는 꼭 있을 겁니다.
여기 이렇게 있는 저야말로 리더십이라곤 털끝만큼도 모르던 돌팔이 남편이자 아빠이자 사장이었다가,
리더로 그리고 리더십 전문가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김경섭 님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그는 농촌의 가난한 한 가정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한국형 가장이었다.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될 때까지 남편이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하여 한번도 배운 적이 없고,
아버지로부터 보고, 들은 게 전부였던 그는 가정에서 가부장적인 남자였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초반, 컴퓨터 회사를 설립해 30여 명의 젊고 자유분방한 엔지니어들과 일하게 되었는데,
그는 직원들에게 명령하고 간섭하며 복종을 강요했다.

“당시로서는 그게 리더십인 줄 알았지만 실은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돌팔이 리더십이었죠.
먼저 가정에 문제가 생기더군요.
서로 믿고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 사이가 금가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커 갈수록 점점 대화가 통하지 않았죠.
회사에서도 사정은 같았습니다.
유능한 직원이 다른 회사로 떠나기 시작했고 몇 년 후에는 결국 회사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율성과 유연성이 강조되는 컴퓨터 회사를 권위적으로 이끌어 나가려 한 그의 실패는 당연했다.
그리고 이 쓰라린 실패가 그에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리더십 권위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가 진행하는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그리고 이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야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94년 국내에 한국리더십센터를 열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그는 가정과 회사라는 조직에서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가정에서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친구처럼 다정다감하게 되었으며,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믿고 업무를 맡기며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게 된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를 연 지, 이제 10년.
그 동안 리더십을 배우고 가르치며 그가 내린 결론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더는 자신이 먼저 신뢰받는 사람이 된 다음,
상대방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고
시너지를 내게 해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은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향력입니다.”

흔히 지위를 얻으면 리더십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위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요즘에는 회사 건물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죠.
그런데 만약 그런 회사의 대표가 직원들에게는 금연하라고 하고, 자신은 방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해 봅시다.
직원들에게는 회사의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대표, 이런 리더에게 직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앞에서는 듣는 척 하고 돌아서서는 "너나 잘해!"라고 외칠 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그들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부하 직원에게 신뢰받는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고,
가족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
그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적으로 겸손, 절제, 용기, 인내, 근면 등과 같은 성품을 갖춰야 하며,
강한 의지로써 원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의 리더를 신뢰할 수 있는 날까지 김경섭 님은 리더십을 전파하고자 한다.
어둠을 밝힐 "빛"과 같은 진정한 리더로 인해 우리 사회가 환한 세상으로 바뀌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