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lis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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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16:19
지난여름, 친구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영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리 찾아도 지하철역이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마침 저쪽 끝에서 젊은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당당하게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Where is the nearest subway station?” 그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갑자기 “Ah-ha! I know, I know!” 하며 길을 가르쳐 주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그가 말해 준 대로 10여 분을 걸었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지하철역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젊은이를 원망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Subway"란 간판이 달린 샌드위치 전문점이 보였던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럽에서는 지하철을 "metro", 특히 영국에서는 "underground" 혹은 "tube"라고 한다. 그때 그 남자는 샌드위치 가게를 생각해 내느라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을까?
필자 : 오성걸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