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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동백신전
또로로 | 추천 (0) | 조회 (389)

2011-02-18 13:13

동백 신전

박진성

            
   동백은 봄의 중심으로 지면서 빛을 뿜어낸다 목이 잘리고
서도 꼿꼿하게 제 몸 함부로 버리지  않는 사랑이다  파르테
논도 동백꽃이다  낡은 육신으로 낡은  시간 버티면서  이천
오백 년 동안 제 몸 간직하고 있는 꽃이다 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 먼 데서부터 소식 전해오겠는가 붉은 혀 같은  동
백꽃잎 바닥에 떨어지면 하나쯤 주워  내 입에 넣고 싶다 내
몸 속 붉은 피에 불지르고 싶다 다 타버리고 나서도 어느 날
내가 遺蹟처럼 남아 이 자리에서 꽃 한 송이  밀어내면 그게
내 사랑이다  피 흘리면서 목숨  꺾여도 봄볕에  달아오르는
내 전 생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