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한 번쯤
평생을 걸고 마음을 건넨 이가 있을법도 한데
그 평생을 걸고 마음을 건넨 이와
평생을 함께 하는 이는 몇이나 있을까?
그 어떤 사람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간직하는 이 없고,
한 사람을 향해 건넨 마음을
영원히 지켜가는 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보다
그 마음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려운 일임을
오늘 한 사람에 의해 깨닫는다
호기심 가득 찬 눈빛,
한 순간의 오르가즘과 욕망으로 타는 가슴과
그 것이 충족된 후에 오는 지리멸렬한 다툼들...
진정,
한 번쯤 평생을 걸고 마음을 건넨 이를 위해
그 마음을 지키고자 피 흘리며 노력하는 사람은 없는 걸까?
꽃 처럼 붉은 마음 한 조각
달무리 속에 걸린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