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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이는 우리 반 꼴찌를 도맡아 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꼼꼼하게 필기를 하고 과제물도 꼬박꼬박 제출해 여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어느 날 수학 시험지를 채점하다 현민이 답안지를 보고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A, B, C, D 네 명의 사람에 대하여 다음 경우의 수를 구하시오"라는 문제였다. "(1) 일렬로 세우는 방법." 정답은 "4×3×2×1=24가지"다. 그러나 현민이의 답은 이랬다. "번호순으로 세운다." 또 "(2) 반장 한 명과 부반장 한 명을 뽑는 방법"에는 "성적순으로 뽑는다"라고 답했고, "(3) 주번 두 명을 뽑는 방법"에는 "가위바위보로 뽑는다"라고 적었다. 문제를 풀 줄은 모르지만 선생님에 대한 예의 때문에 답안지를 빈칸으로 둘 수가 없었던 현민이. 한동안 아이를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해 킥킥대곤 했다. 필자 : 정연경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4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