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lis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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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7 14:36
김인철 님 |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1동
며칠 전 버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떤 아저씨가 술에 취해서 앞자리에 앉아 있던 아가씨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같이 앉아 있던 아가씨의 남자 친구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저씨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그런데 아저씨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 남자에게 막 욕을 퍼붓는 것이었다.
“아니! 새파랗게 어린 것이 어디다 대고 큰소리야!”
아저씨 말을 듣고도 그 남자는 흥분하지 않고 또박또박 대꾸했다.
“아니, 새파랗다고요? 아저씨 눈에는 제가 스머프로 보입니까?”
이 재치 있는 한마디로 버스가 뒤집어질듯 승객들 모두 웃었다. 잘못하고도 오히려 화를 내던 아저씨는 그 말을 듣고 맥이 탁 풀렸는지 다음 정거장에서 황급히 내렸다.
필자 : 김인철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