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lis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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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7 14:39
퀴즈 프로그램의 열성 팬인 나는 ARS 퀴즈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통화량이 많아서 번번이 실패했다.
어느 날 오후, 텔레비전을 켜니 마침 퀴즈 프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오늘은 기어코 참여하고 말테다." 드디어 ARS 퀴즈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재빠르게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눌렀는데, 평소처럼 통화 중 신호음인 “뚜뚜뚜뚜” 소리가 아닌 아가씨 목소리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연결됐구나!" 콩닥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안내를 듣고 있자니, “지금은 시간이 종료되었으니 다음 기회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그때 막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던 딸이 내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하는 말. “엄마! 그거 재방송이잖아요!”
필자 : 임봉선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