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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시절이었다. 하루는 상사 몇 분이 십만 원권 수표를 두고 무슨 말씀을 하시더니, 내게 건네주며 “거래처에서 받은 부도 수표야”라고 하셨다. "부도 수표라고? 그럼 별 소용이 없는 거겠지." 나는 수표 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음날 아침, 상무님이 수표를 찾으시기에 “찢어 버렸는데요”라고 했다. 갑자기 표정이 굳어진 상무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김영 씨. 부도 수표는 은행에 가면 절반은 돌려받을 수 있는 거예요.” 모든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고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잠시 뒤 마음을 가라앉힌 상무님은 몰라서 그런 일이니, 앞으로는 절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며 용서해 주셨다. 처음 접한 부도 수표. 뭐든지 내 식대로 일하던 내게 커다란 교훈이 됐다. 필자 : 김영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5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