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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특별한 선물
kklist21 | 추천 (0) | 조회 (407)

2011-03-09 16:19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직장 동료가 아들 돌잔치에 초대를 했다. 아직 신혼인 우리 부부는 뭐가 필요할지 몰라, 현금을 주기로 했다. 봉투에 간단한 인사말을 적다가 몇 번 실수를 했다. 실수한 봉투가 아까워 아내의 재직증명서를 넣어 두었다. “여보, 봉투 구분해서 당신 가방에 넣어 둘게.” 그렇게 돌잔치에 가서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어제 잔치를 치른 동료가 찾아왔다. “필요한 서류 같아서…” 하며 그가 내민 것은 아내의 재직증명서가 들어 있는 봉투였다. 앗! 어수선한 돌잔치 분위기에 젖어 그만 아내의 재직증명서를 떡하니 선물로 준 것이다. 사연을 이야기하고 제대로 된 봉투를 건네주었는데, 어제 다른 봉투를 열어 보고 당황했을 동료 부부를 생각하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필자 : 원국희님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5년 0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