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퍼온글] 그녀와 함께 있으면
바가지 | 추천 (0) | 조회 (300)

2011-04-04 15:26

 
 

내가 부르던 사람이 나를 부를 때 가슴이 두근두근.
이 설렌 마음이 들 때가 가장 행복한 때임을 종종 잊곤 하지요.
나를 부르던 사람을 내가 부를 때 가슴이 조마조마.
이 설레임이 자주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젠 알아요.


그렇게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 자주 있는 게 아님을.
옛애인과 함께 보낸 장소가 그렇게 많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살이 에이듯이 아팠다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였어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손이 닿고,
뭘 하든 그와 함께 있음을 알았어요.
설탕이 든 커피처럼 일상에 그가 당연히 녹아 있음을.


내 생활의 윤활유였음을 왜 연인과 헤어지고서야 느낄까요.
햇빛 속에서 빛나던 모습 희미하나,
떠난 사람의 존재감,
그리움은 점점 커집니다.
어느 날 저도 중증애정결핍증 환자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서로 마음이 이어질 사람이 필요합니다.
해질녘 노을를 보고 울 수 있으면 됩니다.
손수건은 준비해 놨습니다.


: 신현림의《굿모닝 레터》중 "사랑하는 사람, 떠나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