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 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는 되려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만 되려고 한다.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청춘이다아프니까 』(김난도 저 |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