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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어느 고아의 수기 (1)
바가지 | 추천 (0) | 조회 (280)

2011-05-17 13:16

 
      
    1955년 9월 18일 맑음
 
 
          절간에 황혼이 깃들어 질때면
 
          집없는 고아.......
 
          추억에 잠겨요.
 
          오늘도 엄마가 무척 그리워
 
          소풍나온 중년 여인 손이라도 붙잡고
 
          엄마.......하고 부르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지요.
 
 
          아무래도 좋아요.
 
          이야기가 하고 싶어요.
 
          지금 막 저녁을 먹고 난 뒤라 배고프지 않으니까
 
          좋은 이야기도 시도 많이 나올것 같아요.
 
          엄마 !
         
          고아원보다 훨씬 조용한 생활,
 
          한적한 생활을 하고 있고,
 
          또 그 곳에서와 같이, 꼬마들 옷을 세탁하는 일도 없지요.
 
          글을 쓰고 싶으나 원고지가 없고,
 
          동무 집에 가고 싶으나 차비가 없으니
 
          멀쩡한 두 다리 가지고 돈 걱정하는 당신의 딸이
 
          너무 허영이 아닐까요?
 
        
          엄마 !
 
          난 이 담에 결혼하면 고아를 만들어 놓고 무관심한
 
          나쁜 엄마  안 될테여요.
 
          엄마는 이 찬 세상에 나 홀로 두고 갔으나
 
          난 엄마를 원망하지 않고,
 
          후에 부자가 되면 내가 있는 이 절에 잘 모셔 놓겠어요.
 
          효녀가 되고 싶으나 엄마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