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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이 율곡 선생님의 강원도 사투리
바가지 | 추천 (0) | 조회 (272)

2011-05-26 12:18

강원도 사투리.
 
 

이율곡선상님께서 10만양병설을 주장하셨을 때!~~

 

전하!~ 10만의 대군을 양성해서

왜적의 침입에 미리 대비를 하셔야합니다!~

 

이렇게 애기를 하셔야하는데!~싸투리루!~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서구문명)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 이란 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조그만)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 이란 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 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덤비기 때문에

만 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되요.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아주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 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이 율곡 선생님의 말씀들 들은 선조가 속으로 (당최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네) 하면서도
겉으로는 네 알았습니다. 그리 하지요........대충 넘기고는,
임진왜란이 벌어지고 난 이후에야 그때 강원도 사투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미처 대비를 못 했다고 땅을 치고 후회를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