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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독수리와 닭
바가지 | 추천 (0) | 조회 (248)

2011-05-29 09:02

 
어떤 사람이 독수리 알을 주워서 닭들의 둥지 속에 넣어 두었는데,
암탉이 그것을 품어 독수리가 나왔다.
 
 
그러자 자신이 독수리인지 모르는 어린독수리는 주위의 병아리들과 같이 자라게 되었다.
땅을 파고 벌레를 잡아먹고 병아리들처럼 삐약삐약 작은 날개짓이나 하면서
살게 된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독수리도 나이들어 늙어갔다.
물 한 모금을 입에 물고 하늘을 쳐다보던 어느 날
푸른 하늘 위로 유유히 날아가는 새를 보았다.
멋진 새였다.
자신처럼 날개를 퍼득거리지도 않는데 거친 바람을 뚫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었다.
 
 
늙은 독수리는 경외심에 가득 차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건 어떤 새일까? 정말 멋지군."
"독수리야. 새들의 왕이지."
옆에서 듣고 있던 닭이 말해 주었다.
"저 새는 하늘에서 살아. 우리는 땅에서 모래를 파 먹고 살지.
 저 새는 독수리고 우리는 닭이기 때문이야."
 
 
이렇게 자신이 독수리임을 몰랐던 새는 결국 닭으로 살다가 닭으로 죽었다.
 
 
 
자신이 할 수 없다고 믿는 데 하고 싶은 어떤 것이든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