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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극진하여 칭찬이 자자했는데, 듣자하니 어느 시골에 보다 훌륭한 효자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시 효자가 시골 효자에게 효자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시골 효자의 집을 찾아갔더니 시골 효자는 산에 나무하러 갔고 그의 노모가 홀로 있었습니다.
도시 효자가 찾아온 이유를 말했습니다.
노모는 "우리 아들 효자지." 하면서 그를 반겨주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시골 효자가 나무를 한 짐 지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 그 노모는 방에서 뛰어나가 아들을 도와
짐을 내리고 아들의 손을 잡고 마루에 와서 오늘 얼마나 수고하였느냐 하며, 아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물을 떠와서
아들의 발을 씻겨주었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어머니에게 어깨를 맡기고 또 발을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 광경을 바라본 도시 효자는 "효자는 커녕 천하의 불효자식" 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 같으면 "어머니 그러지 마십시오." 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자신이 어머니의 어깨를 안마해 드리고 발을 씻겨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시 효자는 배울 것이 없다 하고 그 집에서 나가 버렸습니다.
어머니로부터 사연을 들은 시골 효자는 도시 효자를 뒤따라 가서 "제게 효자 공부하러 오셨다는데 제가 무슨 효자입니까?
사는 형편도 이렇고 아무것도 해드리는 게 없는 걸요. 그러나 제가 평소에 한 가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어머니가 하시자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시골 효자의 말을 들은 도시 효자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크게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효행이란 자기 기준이었지 어머니의 뜻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는지 원치 않으시는지는 헤아려 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그는 진정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