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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존재의 이유.
캔디드당근 | 추천 (0) | 조회 (261)

2011-07-28 21:01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과 행동하지 못하는 생각들이

내 심장을 찌르는 뜨거운 아픔이 되고

허무한 망상이 되어 가슴속 응어리를 만든다.


어제는 온 세상에 비가 내렸다...

내리는 빗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흐르는 눈물에 앞이 가려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정말 가지고 싶었던 것은 내려놓아야 했고

내려놓고 싶었던 것은 다시 거머쥐어야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난 선택권없는 나약한 존재였다.


몇주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난생 처음 ‘죽음’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두 손에 힘겹게 너무 많은 것을 거머쥔 것도 욕심이고

그 어느것 하나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 욕심이겠지만..

단 하나만 가지려 했을 뿐인데..

그 하나가 내게 가장 큰 욕심이었나보다.


가슴을 도려내는 듯 아픔을 느끼지만

아픔을 말할 수도 아픔에 흠뻑 젖어 있을 수도 없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무일도 없는 척 견뎌야 하는 현실이

내게 더 큰 슬픔으로 아픔으로 다가온다.


주위의 모든 것들이 의미를 잃어간다.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존재의 이유가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그 속에서 나도 점점 사라져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