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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행복했습니다
khs8185 | 추천 (0) | 조회 (265)

2011-07-30 21:12

더이상 서로의 인생에서 마주칠 일은 없겠죠.

우연히 만날 일 따위도 없을테니 한 달 전 만난 그 날이 마지막이겠네요.

더이상은 얼굴도 잘 생각이 안 나지만....

당신의 길고 가는 손가락을 좋아했습니다.

그 손가락과 내 손가락을 걸어서 잡는 것을 좋아했어요.

키가 큰 당신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일년 내내 까칠한 당신의 입술로 키스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언제나 잠에서 잘 못 일어나서 억지로 깨우려고 하면「아~ 같이 자자」라며

이불 속으로 끌어들여 꼭 껴안아 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대로 자 버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당신의 새 여자친구에도 똑같은 것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괴롭습니다.

당신을 잊을 수는 없겠지요.

추억으로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안타까운 마음이 들겠지요.

언젠가, 몇 십 년이 흘러도 좋으니까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