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 주룩 내리는 비야
뭐가 그리 서러워
그치지 못하고 하염없이 우는가
철 지붕위에 큰소리 로 떨어지는 비야
뭐가 그리 원망스러워
먹구름속에서 그리 슬퍼 하는가
속이 들여다 보이는 우산위에 내리는 비야
뭐가 그리 안타까워
흐르는 눈물 주체하지 못하고 우는가
온종일 그치지 못하고 하염없이 내리는 비야
뭐가 그리 애닯파
도로를 실개천 으로 만드는가
전선에 앉아 위태롭게 외줄 타는 비야
천둥과 번개를 잠재우고
슬픔을 뒤로하고
이젠 그만 서러운 눈물을 거두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