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그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바쳐 연연해 하다가
왜 그 사랑이 떠나면 남보다 더한 차가운 사이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얼어 붙어야 하는지
한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그것이 우리들 보통 사람들 누구나가 걷는 길인가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랑을 영원으로 지켜 간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에 감동하는지도 모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는 <나비부인>은
그래서 그 허밍 코러스처럼 우리의 가슴에 젖어오고
자기가 떠난 사이에 친구와 결혼을 해 버린 연인을 찾아오는
<이녹크 아덴>의 이야기가 가슴 아픈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슬픈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그 슬픔속에 한가닥 진실이 햇살처럼 비춰서일 것입니다.
사랑을 지킨 연인의 진실이 거기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