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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설일
기가바이트 | 추천 (0) | 조회 (289)

2011-08-06 21:42

겨울나무와   /   바람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  나무도 바람도  /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고 알고  /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