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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사랑을 받는 것처럼 두렵다.
gura892 | 추천 (0) | 조회 (356)

2011-08-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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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dew
Subject   사랑을 받는 것처럼 두렵다.


너를 좋아해.
같이 있으면 안심이 되고, 긴장도 되고 묘한 기분이 들어.
구원받은 듯한 기분도 들고.
이상한 사람.
점점 솔직해져 가는 마음의 교류가 두려웠다.
그녀의 부드러움이,
마치 애완동물에게 사랑을 받는 것처럼 두렵다.
싫어하리란 두려움을 전혀 휘감고 있지 않은 육체의 존재감.
나는 레즈비언도 아니고, 이미 고등학생도 아닌, 보통의 여자다.
생명의 밀도가 농밀하던 시절,
과거의 냄새가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현실이란 위상과 약간 빗나가 있는 화원에 있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다.
실로 아름다운. 그러나 한계가 있다.
언제까지나 지속될 리가 없다.
내가 왜 새삼스레 이 자리에 있는가, 하고
정신이 든 듯한 느낌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 / N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