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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캔디드당근 | 추천 (0) | 조회 (304)

2011-08-27 15:51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
 
 느림보 거북이/글

 


여기가 어디인가
숨이 막히는 이 낯선곳에
난 던져저 있다


당신이라는 사람이
있어야 할 이곳에
내 사랑 당신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비온 뒤 끝
열린 창문 남쪽에서
당신 향취만
목덜미를 후비고
내 살을 갉아낸다


바람이 스치며
핥키고 지나가는 고통에
내 영혼은 날아가고


어쩌면
다시 못 볼 당신을
맞이해야 하는
밤 공기가
한방울 또 한방울
눈물을 만들어 낸다


이 슬픈밤에 가시지
않는 취기에 얹혀
토해내는
눈물은 내 볼을 흐르고


한몸으로 사랑하고
한마음으로 엮여졌던
고운 당신의 사랑
칼날같은 마지막 말을
난 기다려야 한다

아프지 않는 곳이 없다
슬프지 않는 곳이 없다
두렵지 않은 곳이 없다

둘이 가꾼 인연을
당신만의 권한이 되고
어쩌면 당신의 선택에
남남의 길로
내 사랑은 걸어가야한다


나의 운명은
나의 사랑은
나 아닌 당신의 몫이다
아프다
아리다
난 죽은 사람과 같다


어둠 끝에 서린 이슬같은 운명
거미줄에 걸린 하루살이 운명


이 고뇌의 무서운 밤에
이 쓰라린 두려운 밤에
당신이 탄 가혹한
애증의 마차는 다가온다


마차는 내곁에 스치며
당신은 나와
내 사랑을 외면하는가
마차는 내 앞에 멈춰
내 사랑과 나를 태울까


삶과 생존의 절박한
숨소리와 맥박은
당신의 결정에 달렸고


꺽여져 힘없이
발버둥치는 고통은
깊고 무거운
정적만 감돌며
마지막 숨이 채여온다


난 어쩌면
평생 그사람 못보고
죽어가야 한다


당신과 나의
꽃같은 사랑 시들어
당신 없는
어둠에 나는 죽어간다


나 존재하는 이 세상에
내사랑의 이정표가 없다


기억도 추억도
어쩌면 내려 놓아야 할
네온의 불빛만 뜨겁게
속 눈썹을 적시고 있다


밤이 새도록
나는 울었다
당신 떠날까봐 아퍼
밤새 나는 눈물이 났다


아~아~
이 낯선곳에 난 던져 있다
사랑찾이 이곳에 온 난
슬픔을 씹으며 서러워 운다


사랑과 이별
천국과 지옥
그 벼랑 끝에 서있다
당신을 죽도록
사랑하고도
낯선 이곳에 버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