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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슬픔에게
눈을 뜨면서 네가 없다고
슬퍼할 줄 알았다면 이미 넌 사랑이 아니다,
그리움이다.
눈을 감고도 네가 있는 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미 넌 그리움이 아니다,
몸부림이다.
사랑보다 절박한 슬픔은
함께 나눈 기억이 아니다.
눈짓이다.
가만가만 걸어가는 시계바늘을 움켜쥐면
돌아서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사랑이 슬픔에게 말하길
슬픈 눈으로 별을 보면 별이 슬프고
슬픈 눈으로 꽃을 보면 꽃도 슬프다
사소한 듯, 아닌 듯이
덤덤히 바라보는 이별의 순간이
때로는 가슴 속에 벅찬 눈물이 될 지라도
그저 웃음 한번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