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주고 싶은 것

                                                                          作 / 高煥坤

8월이 지나가는 마음의 눈에 비춰지는 시간에
그대에게 주고싶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지나치듯 사라져 가는 그리움에
흐르는 시간의 뒷모습에 그림자처럼 남겨진
나의 조그만 마음풍경을
그대에게 주고 싶습니다.

문득 그대가 보고싶어
하늘을 기대여 눈을 감으면
먼저 지나간 발자국
다정스런 그대의 그림자만 보이고
그리움이 마음 강가에 발담그게 하는데
나의 진실한 마음 강물을
그대에게 주고 싶습니다.

남겨진 사랑의 자국이
조금은 아프게 다가서도
다가서는 그리움의 상처가
조금은 슬프게 남겨져도
그대 안에서
사랑을 기억하게 하며
그대 속에서
그리움을 담아내게 하는
나의 순수한 마음 향기를
그대에게 주고 싶습니다.

바다가 강을 거슬러 오르고
구름이 하늘을 포위하고
나무가 숲을 숨겨두고
바람이 향기를 거둬가도
그대 따라 흐르는 그리움
그 깊은 사랑의 발걸음에
나의 부족한 마음 하늘을
그대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나의 마음 모두 담아내
건네주고 싶습니다.

영혼이 사라져 가는 그날까지만
그대에게 나의 마음
아주 조금만
기대여 머물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나 주고 싶습니다.
바보같은 이 그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