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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유대인 엄마들의 치맛바람
oh11k | 추천 (0) | 조회 (343)

2011-09-06 17:47


3명의 유대인 할머니가 마이애미 해변에 앉아 아들 자랑을 합니다. 첫 번째 할머니가 말합니다. “내 아들은 얼마나 엄마를 생각하는지 몰라. 글쎄 작년 내 생일에 전 세계 크루스 여행 1등석 표를 보내 주었지 뭔가.” 두 번째 할머니가 말합니다. “내 아들이 엄마 생각 더 할걸. 작년 내 생일에 아들이 여기 마이애미에서 성대한 생일잔치를 차려 주었지 뭔가. 어디 그뿐인가. 뉴욕에 있는 내 친구들을 다 초청하고 비행기 표까지 보내 주었다니까.” 세 번째 할머니가 말합니다. “뭘 그 정도 가지고. 내 아들만큼 날 생각하는 애는 없을 거야. 내 아들은 매주 세 번씩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다네. 시간당 120달러를 의사에게 내야 하거든. 그런데 내 아들이 그 의사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는가? 글쎄 내 이야기만 한다니까.” (유대인 유머 중에서, 최명덕 번역ㆍ수정)

이 유머는 유대인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병적 수준인가를 꼬집고 있다. 유대인 의사 중에는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데 미국 유대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유대인은 정신과 의사 아니면 정신과를 찾아가는 환자 둘 중의 하나라고 말할 정도다. 신분 상승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왔던 미국 유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유대인 어머니와 자식 간의 이러한 갈등은 왜 생겨났을까. 어머니가 자식의 신분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욕구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미국에서 유대인이 겪었던 역사적 배경이 있다. 20세기 전후(1880-1920년) 동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200만 가량의 유대인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가난뱅이들이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그들은 대부분 임금착취 공장에서 품을 팔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유대인 엄마들은 자기 자식만큼은 남편처럼 만들지 말자고 결심하였다. 유대인 엄마들이 자녀의 신분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택한 수단은 무엇보다 공부였다. 유대인 엄마들은 자녀들을 무섭게 공부시켰다. 결과적으로 유대인 어머니의 극성과 치맛바람은 유대인 자녀들의 성공을 불러왔다. 여기서 “Jewish Mother”라는 용어가 탄생하였으며 이 용어는 “유대인 엄마”라는 뜻보다는 “극성 엄마” 또는 “치맛바람이 센 엄마”를 뜻하는 일반 용어가 되었다. 최근에 공부를 무섭게 시키는 중국계 미국인 엄마들을 “호랑이 엄마(Tiger Mom)”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세기 중반 미국 사회에서 소수 민족으로 차별 받지 않고 잘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다. 유대인 엄마들은 너도 나도 아이들을 의사나 변호사로 만들고자 하였다. 한때 미국 유대인 사이에는 이런 유머가 유행하였다, “유대인 엄마가 두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갑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아이들이 몇 살이냐고 물었습니다. 엄마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의사될 아이는 세 살이고 변호사 될 아이는 두 살입니다."”

당시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들의 적성이나 자아실현보다는 신분 상승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신분 상승이 이루어졌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대인 사이에는 신분 상승보다는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더 존중되며 다양한 직업의 유대인들이 등장하였다. 오늘날 미국 사회의 유대인들은 영화, 패션, 의료, 무역, 정치, 금융, 법률, IT 등 많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신분 상승을 목표하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즐기는 유대인들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똑똑하다는 한국 엄마들 중에 신분 상승을 위하여 자식에게 무조건 의사나 변호사 또는 특정 직업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1940년대 유대인 엄마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는 이미 유대인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식의 신분 상승보다는 자아실현을 존중하면 어떨까. 그렇게 할 때 자녀와의 관계도 더 좋아질 것이다. 자식에게 외면당한 어느 유대인 할머니에 대한 유머를 들어보자.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랍비에게 말했습니다. “죽기 전 두 가지 청이 있습니다. 제가 죽으면 화장해 주십시오.” “그것은 유대법에 어긋납니다. 절대로 안 됩니다. 유대법에 의하면 화장은 사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랍비가 말했습니다. “상관없어요, 화장해 주세요.”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할머니를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자 랍비가 걱정스레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할머니, 두 번째 청은 무엇입니까?” “화장한 제 뼛가루를 블루밍데일 백화점에 뿌려주세요.” 랍비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세상에, 어째서 그런 청을 하십니까?” 할머니가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저를 만나러 올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저는 안 찾아도 백화점엔 꼬박꼬박 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