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런 사랑하자고 말햇잖아요
아카시아 꽃잎이
흩날리던 날
우리 이런
사랑하자고 말했잖아요
봄 여름 다 보내고
가을같은 사랑이되여
낙엽으로 떨어져도
우리 두 손꼭잡고 낙화되어도
사랑하자고
언젠가 기찻길을 거닐면서
우리 말했잖아요
가을 겨울 다 보내고
봄 바람이 불어와도
다시 바람처럼 흐터지지 말고
우리 사랑하자고
눈 보라를 함께 맞던 날
하얀 눈 길을 걸으면서
우리 말했잖아요
같이 가
줄수없는 죽음이 찾아와도
우리 그 길 마저도 함께 사랑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