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퍼온글] 가을사랑/김사랑
oh11k | 추천 (0) | 조회 (392)

2011-10-12 19:52

가을사랑

김사랑

가을은 잠자리꽃으로 왔다

사랑은 맨드라미꽃으로 오고

갈 잠자리처럼 붉은 꽁지를 디밀다

그날의 풋사랑처럼

수줍어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천년동안 바람이 불어 씻어도

지우지 못할

노을이 서쪽을 불태우는 동안

그리움에 지친 가슴에 돌팔매질을 해댔다

그리움의 갈기로 피웠건만

해바라기는 고개숙인 고독은 까맣게 영글었다

 

 

내 인생의 가을은

가슴앓이 사랑처럼 왔다가

도둑놈가시처럼 질기게

인연의 옷에 붙어

떨어질줄 모르는 가슴앓이

사랑은 그만두고

이젠 허수아비처럼 생에 한가운데

기대어 서서

세월의 강을 건너오는 그대를 만나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