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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으아리 — 문효치
bibig00 | 추천 (0) | 조회 (48)

2024-04-28 06:32

말하고 싶지 않다

이 숲에도 부처님은 계시고

아침 저녁 때맞춰 공양하며

가금씩 입 맞추어 웃기도 하지

 

참으로 말이 필요없는 세상

 

귀 열어놓으면, 여기

미당이나 목월의 시 읽는 소리도 들리고

 

감았던 눈 떠 보면

손잡고 노니는 나방들도 보이지

 

바쁜 사람은 바쁜 사람끼리

잘난 사람은 잘난 사람끼리 놀라 하고

 

나는 여기

작은, 아주 작은

하얀 얼굴에 별빛이나 담아놓고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