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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숲을 바라보며 — 이수익
bibig00 | 추천 (0) | 조회 (186)

2024-04-30 16:36

내가 내 딸과 아들을 보면

그들이 늘 안심할 수 없는 자리에 놓여 있는

그런

내 딸과 아들이듯이,

 

나무가 그 아래 어린 나무를 굽어보고

산이 그 아래 낮은 산을 굽어보는 마음이 또한

애비가 자식을 바라보듯

그런 것일까.

 

문득 날짐승 한 마리 푸른 숲을 떨치고 솟아오를 때도

온 산이 조바심을 치며 두 팔 벌려

안으려고, 안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