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가 있었을 적
거문도 동백나무는 대체로 땔감이 되었다
세상 추울 때 꽃 피워 불 밝힌 것도 모자라
아궁이에서 온몸으로 꽃이 되었다
능호관은 아내의 영결사에서
아무리 추워도 꽃나무는 때지 않은 아내를 추모했다
측은지심 지키려는 마음 아내가 도와준 것이다
하나는 꽃의 마음이었고
하나는 사람의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