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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어디에 계시는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 제 앞길만 가리며 바빠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 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내 어머니
그리고 세상의 어머니는 위대하기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