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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밥 — 허 연
bibig00 | 추천 (0) | 조회 (214)

2024-05-08 16:47

세월이 가는 걸 잊고 싶을 때가 있다.

한순간도 어김없이 언제나 나는 세월의 밥이었다.

찍소리 못하고 먹히는 밥.

한순간도 밥이 아닌 적이 없었던

 

돌아보니 나는 밥으로 슬펐고,

밥으로 기뻤다.

밥 때문에 상처받았고,

밥 때문에 전철에 올랐다.

밥과 사랑을 바꿨고,

밥에 울었다.

그러므로 난 너의 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