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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질갱이 — 박수진
bibig00 | 추천 (0) | 조회 (298)

2024-05-12 07:05

깎일수록 뚜렷해지는 바위처럼

채일수록 단단해지는 돌멩이처럼

메마른 길 한복판에 뿌리 내리고

한 생을 마련한 질기고 질긴 영혼

오죽하면 그 별명도 길장구 차전초이랴

자동차는 아니어도

수레나 군마는 아니어도

하다못해 발에라도 밟혀야 생기가 솟는

저 지독한 마조히즘이여,

눈물은 오래전 마르고

배설마저 잊은 지 오래여서

길장구 차전(車前),

살아낸 흔적마저 저리 검고 굳센가.